만일 여러분이 전도서는 유난히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고 여기신다면 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때로 솔로몬이 내리는 결론은 모순되게 보입니다. 그가 관찰한 많은 것들이 논리적인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같이 보입니다. 그가 한 말 중 어떤 것들은 너무 애매모호해서 주석가들을 절망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자주 솔로몬의 가르침은 너무나 혼동스러워서 우리도 역시 낙망한 나머지 그만 손을 들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혹시 이렇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위대한 계획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인생의 의미를 더듬어 찾으려던 한 사람의 기록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닌 인간의 지혜를 기록한 책입니다. 인간의 철학은 그 특징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해 아래서 진리를 찾고 있는 사람이 진리를 발견한 사람과 똑같이 명확하고 분명하게 글을 쓸 것이라고 기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