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필자는 베들레헴에서 30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제 모국의 많은 시민이 베들레헴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베들레헴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가 18개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블루 리지 산맥의 산기슭에 둥지를 튼 매력적인 마을 가까이에 살고 있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베들레헴은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현대의 기준으로 그곳은 작은 마을로 여겨지지만, 우리 구주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그보다도 더 작았습니다. 필립스 브룩스가 자신이 쓴 크리스마스 찬송가에 붙인 <오 베들레헴 작은 마을>이라는 제목은 매우 적절했습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필자는 다윗의 동네를 밟아본 적이 없지만, 필자의 마음은 종종 약 이천 년 전 성육신의 기적이 드러났던 베들레헴의 마구간으로 옮겨지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육체 안에 나타나셨다는 사실은 여전히 필자를 놀라게 합니다.

성육신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달려 있었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갈 4:4). 성경은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말해줍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완전한 인성을 취한 완전한 신성이 필요했습니다(마 1:21). 그 일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도 하나님의 계획 일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한 로마 황제를 움직이셔서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태어나도록 칙령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이는 미가서의 오랜 예언을 성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우리가 영원한 시대에 걸쳐 탐구해야 할 신비입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영광스러운 왕좌에서 찬양을 받으시던 분에서 더러운 구유에 누우시기까지 그분의 여정은 우리를 영원히 경이로움으로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이 책은 필자가 집필한 <갈보리로 가는 길>(All the Way to Calvary)과 <영광으로 가는 길>(All the Way to Glory)의 서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우리는 구주의 태어나심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그 이야기는 그분의 오심과 관련된 몇몇 예언들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기인 침례자 요한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아울러 누가가 그리스도의 도착하심과 관련짓는 요한 가족 가운데 일어난 사건들도 살펴볼 것입니다. 우리는 별, 목자들, 포대기, 현자(賢者)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야기에서 그들이 맡은 역할을 살펴볼 것입니다. 인간, 천사, 하나님의 활동이 모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의 첫 장에서 결합될 것입니다. 12월이 아니더라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성육신하신 의미와 경이로움을 절대로 잃지 않기 바랍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 그분은 반드시 (죄와 상관없이) 우리와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사랑 안에서 영광으로부터 오셨습니다.

베들레헴까지 오신 오 놀라운 그분의 사랑이여!

그대를 위하여 죄를 속(贖)하고 죽으시기 위해

하늘로부터 오시는 그분을 보라.

그분을 찬양할지어다, 즐거이 찬양할지어다.